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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개봉한 영화 《1승》은 배구를 소재로 한 스포츠 드라마로, 좌절과 실패를 반복한 인물들이 '단 한 번의 승리'를 위해 노력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인공은 무명의 배구 감독으로, 어느 날 ‘1승만 하면 된다’는 조건으로 한 여자 실업팀을 맡게 되며 벌어지는 과정을 통해 스포츠의 감동과 인간적인 서사를 진하게 풀어낸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실제 있었을 법한 이야기처럼 현실적인 감정선을 자극하며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스포츠 장르의 감동 코드, 인간적인 유머와 갈등, 그리고 배우들의 현실적인 연기가 더해져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1. 줄거리 – “1승만 하면 된다”
김우진(송강호)은 한때 유망한 배구 선수였지만, 은퇴 후 코치로도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인생의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는 인물이다. 그런 그에게 기회가 찾아온다. 창단 이후 단 한 번도 승리한 적 없는 여자 실업 배구팀 ‘풍랑배구단’의 감독 자리를 맡게 된 것.
팀의 조건은 단 하나, “1승만 하면 성과로 인정한다”는 것. 무너진 팀 분위기, 훈련 부족, 조직력 결여. 모든 조건이 최악이지만, 우진은 포기하지 않는다. 선수들과 부딪히며, 때로는 함께 무너지고 다시 일어서는 과정을 반복하며 점차 팀을 변화시킨다.
팀원들 또한 점점 마음을 열고, 서로를 이해하며 성장한다. 그 중심에는 우진의 인간적인 리더십과, “승리는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이기기 위한 이유가 중요하다”는 그의 철학이 있다.
2. 등장인물 – 현실 속 인물처럼 다가오는 캐릭터들
- 김우진 (송강호) – 냉소적이지만 따뜻한 중심 인물. 승리에 집착하기보다, 팀원들의 사연과 인생에 관심을 기울이며 진정한 리더로 성장한다. 현실의 벽에 좌절하면서도 끝내 포기하지 않는 강한 인물이다.
- 강정원 (박정민) – 젊은 트레이너로, 우진과 갈등을 겪지만 점차 그를 이해하고 믿음으로 성장하는 인물. 세대 차이에서 오는 갈등과 화해를 상징한다.
- 오연주 (박세완) – 선수 중 하나로, 가장 거칠고 반항적인 캐릭터지만 우진과의 진심 어린 대화를 통해 변화한다. 팀의 전환점을 상징하는 인물.
- 이정숙 (이윤지) – 팀을 운영하는 실장. 현실적인 고민을 안고 있으나, 선수들과 감독을 위한 고민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 중재자 역할.
3. 연출과 메시지 – 스포츠를 넘어서는 이야기
《1승》은 전형적인 스포츠 영화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실은 “왜 우리는 이기고 싶어하는가”라는 인간적인 질문을 던지는 영화다. 감독은 승부의 순간보다, 그 뒤에 감춰진 사연과 인물 간의 관계에 집중한다.
특히 연습 장면과 경기 장면에서 감정선을 놓지 않고 연출한 것이 인상적이다. 단순히 역전승의 감동에만 의존하지 않으며, 작은 성장과 변화, 믿음의 축적이 얼마나 의미 있는지를 조명한다.
카메라 워크 또한 배우들의 표정과 몸짓을 섬세하게 담아내며, 관객이 마치 코트 옆 벤치에 앉아 있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한다. 배구 장면은 과하지 않고, 리얼리티 중심의 묘사로 실제 스포츠 중계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4. 관객 후기 – 공감과 감동의 여운
- “승부가 아니라 사람 이야기에 집중한 스포츠 영화, 잔잔한 여운이 좋았다.”
- “송강호의 눈빛 하나만으로도 인물의 서사가 전달된다. 역시 믿고 보는 배우.”
- “진부한 전개가 있을 법했지만, 세밀한 감정선으로 충분히 감동적이었다.”
- “스포츠에 관심 없어도 즐길 수 있는 영화. 성장 서사가 뭉클하게 다가왔다.”
《1승》은 단순한 경기의 승리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변화하는 사람들, 그리고 함께 나아가는 의미를 되짚는다. 그렇기 때문에 경기 장면보다도 감정의 응축이 이루어지는 대사와 시선들이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5. 결론 –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1승'
《1승》은 스포츠 영화이지만, 경기의 승패보다 중요한 것은 시도하고, 함께 부딪히고, 서로를 믿는 과정임을 말한다. “1승”이라는 단어는 단순한 경기 결과가 아니라, 각자 인생에서 이뤄내고 싶은 작은 성취, 의미 있는 경험을 상징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연속된 승리가 아닐지도 모른다. 단 하나의 ‘1승’, 그것을 위해 오늘 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아내는 것. 《1승》은 바로 그런 메시지를 조용히, 하지만 깊이 있게 전달하는 영화다.